최근 부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색적인 부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중년 층까지도 그야말로 부업 '붐'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 식물 재테크(일명 식테크)가 눈길을 끕니다.
식물재테크, 일명 '식테크'란 최근 식물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생긴 신개념 재테크 방식을 말합니다. 식물 중에서도 수요가 있는 식물을 직접 키워 판매하는 재테크를 일컫는데요. 인기가 많은 종류나 희귀종, 키우기 어려운 식물들 같은 경우 몇 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재테크로 주부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식물을 인테리어로 배치하는 방식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식물의 수요까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테크에서 주로 거래되는 식물은 대부분 관엽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몬스테라는 1만원 이하에서 거래되곤 하지만 잎에 하얀색 무늬가 들어간 몬스테라 알보나 노란색 무늬가 들어간 옐로 몬스테라와 같은 경우 잎 한 장에 수 백만원 까지 수요가 급증하곤 합니다. 무늬종의 재배 자체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국내에서 인기가 있었던 몇몇 종들이 국가로부터 수입이 금지되며 일어난 품귀현상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중고나라에서 거래된 최고가 식물은 알보 몬스테라였습니다. 최고 거래가는 430만원으로, 알보 몬스테라의 경우 크기가 크고 무늬가 독특할수록 가격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작은 무늬가 들어간 종을 사서 무늬를 크게 키우면 수 배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옐로 몬스테라의 가격이 더 높은 편입니다. 또 옐로우 몬스테라는 잎 한 장당 200만원, 민트 몬스테라는 잎 한 장당 1천만원까지 호가하기도 합니다.
최근 인기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오래전부터 식물거래가 활성화 되어있던 중고나라, 번개장터에도 식물 거래 게시글이 더욱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알로에나 산세베리아 같이 플랜테리어로 인기가 많은 식물부터 알보 몬스테라, 아쿠미나타 바리에가타와 같은 고가의 식물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식물의 거래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식물 클리닉 앱인 '모야모'를 비롯해 식물 관리주기를 알려주는 '플랜트노트', '플랜트그램'등의 앱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사이버 식물병원'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어요. 기르고 있는 식물의 현재 사진과 증상을 올리면 식물 분야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처방법과 관리 방법을 제공합니다. 식테크가 각광받는 요즘, 올해만 64만명의 사람들이 사이트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도 2024년부터 100평대 크기의 유리온실을 갖춘 식물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반려식물 문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자 실내에서도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재배기의 시장 규모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 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의 규모가 2023년에 5,000억원 대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반려식물 관련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원 웰스의 웰스팜, LG전자의 틔운 미니 식물생활 가전 식물재배기도 인기를 끌 고 있습니다. 이에 SK동양매직 또한 식물재배기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식테크를 시작할 경우 일반적으로 이미 판매되고 있는 희귀종을 들여와 기를 것입니다. 비싸게 거래되는 품종들은 같은 종인 몬스테라 내서 파생된 희귀 종이기 때문에 일명 '짝퉁' 알보 몬스테라가 시장에 들어와 있는 경우가 더러 발견되고 있습니다. 구매시 식물에대해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들게 되면 일반 품종을 비싼 가격에 속아서 사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미리 품종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