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은 감기처럼 흔하게 발병하는 여성의 질병입니다. 80%이상의 여성이 한 번쯤 겪는 증상이기도 하고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을 조기에 확인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절기 온도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질염은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염에 걸리게 되면 생리중이 아닐 때에도 분비물이 증가하고 질 내 악취가 동반됩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분비물이 많아지게 되면 질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질염의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칸디다 질염의 경우 흰색 치즈같은 질감의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의 가려움이 동반됩니다. 외음부의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배뇨통이 동반되곤 합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누런색 분비물이 나오고 생선 비린내 비슷한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경우 외음부가 부어오를 수 있고 가렵고, 누런색 분비물이 나옵니다.
질염은 반드시 성 접촉으로 발생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만성적인 피로,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질 내의 유익균의 밸런스가 깨져 비감염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질염을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합니다.
감염성의 경우 세균성, 곰팡이성 등 모든 감염 요소가 원인이 되고, 비감염성의 경우 외음부의 질환이나 외부 환경적인 자극 요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칸디다 질염의 경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염입니다. 발병하는 환자중 5~10% 정도는 만성적으로 또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양태를 띱니다.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진균으로 인한 질염이 칸디다 질염의 85~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질 내 유익균이 사라지는 경우, 다시 유익균이 서식하기 어려워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칸디다 질염은 당뇨병 환자나 임산부가 항생제를 오랜 기간 복용할 때 자주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통기가 안되고 하체를 조이는 옷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경우에도 곰팡이성 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질 내 산성 환경을 유지하지 못해 발생하곤 하는 질환입니다. 외음부의 청결을 위해 지나치게 자주 씻게 되면 질 내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세균성 질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질내 유산균이 사라지면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게 됩니다. 평상시 혐기성 세균은 약 1%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스트레스에 과하게 노출되거나 뒷물을 자주 하게 되면 몇 백배로 폭증하게 됩니다. 질 내 유산균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서식하는 것이 어렵고, 세균성 질염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동일한 이름의 원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다른 질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세균성 질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60% 정도에 이릅니다. 주요 감연 원인은 성적인 접촉으로 전염률이 매우 높아 남성과 여성 모두 걸릴 수 있는 질환입니다.
다량의 분비물이나 냉이 나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 질 입구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남성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성적 접촉으로 70%의 확률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방치하면 방광염이나 골반염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이 요도를통해 방광까지 들어갈 수 있고, 치료 시에도 잠재해 있다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확실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칸디다균이 진균이기 때문에 항진균제를 이용합니다. 약 복용시 짧은 기간 내에 증상이 해소되는 편이지만 치료가 늦게 되면 만성질염이 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재발 방지에 유념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구용 항진균제를 6개월 동안 매주 한 번 복용합니다. 이로 인해 90%이상의 확률로 칸디다 질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중요합니다. 따라서 혐기성 세균만 제거하는 항생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트로니다졸 경구 항생제를 일주일 간 복용하거나 젤 형태의 약을 5일간 하루 1~2회 정도 질 내 삽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치료율은 80% 이상 정도로 비슷하지만 약으로 직접 복용하는 경우 위장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하여 바르는 형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리코모스 질염은 항원충제인 메트로니다졸이나 티니다졸을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1~2주 정도 복용하면 완치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원충이 잠재해 있다가 약을 멈췄을 때 재발할 수 있으니 이를 유의해야 합니다.
항원충제를 복용중이라면 구토나 어지러움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투여 기간동안은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성 접촉으로 발병되므로 배우자나 파트너와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